올 1분기 실질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6%를 기록했다. 실질 GDP 규모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넘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6% 성장했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를 기록한 이후 3분기 2.1%로 반등해 4분기 1.2%를 기록했었다.
올 1분기 실질 GDP 총액은 470조8467억원으로 지난 2019년 4분기 468조8143억원을 초과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부문별로 분석해 보면 민간소비가 현저하게 회복됐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이 늘어 전기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민간소비는 6.5%, 지난해 4분기는 1.5% 감소했었다. 민간소비는 경제성장률을 0.5%p 상승시켰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7%,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0.4%,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6%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수출은 경제성장률을 0.2%p 하락시켰다.
업종별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농림어업은 6.5%, 제조업 2.8%, 서비스업 0.8%, 건설업 0.4%, 전기가스수도사업 6.2%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개선흐름의 본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4월 국내 경기 회복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금년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3.2%)을 상회하는 성장경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우리 수출 2위국)을 중심으로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경기의 경우 전년동월비로 4월 수출이 20일까지 45.4% 증가하고, 카드 매출 등 내수지표 회복세도 보다 확대(4월 1~20일: 17.5%)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분기에도 민간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등 경제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을 통해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의 신속 집행 등 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방역여건 개선에 대비한 소비진작 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하반기 민간투자ㆍ내수ㆍ수출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한 진작대책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성장률은 우리 국민 모두의 생활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아마도 제조업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뤄진 성과인 것으로 보여지고,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하면 민간소비로 연결시키고, 또 고용시장으로 연결시켜서 우리 국민의 소득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까지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 여기에 우리 국회의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내수와 수출이 쌍끌이를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거시경제 지표는 좋은데 국민들 삶에서 체감되는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다”라며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아직까지 늘지 않고 있다. 서비스 분야가 회복이 더디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