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5월 중순에 본인의 의사표시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를 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다른 초이스가 없을 것이다. 5월 중순쯤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을 것”이라며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성공 여부는) 지금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다.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아주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인다”며 “그 파리를 자기가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는 것을 어떻게 앞으로 잘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9번이나 사법시험을 보는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그동안에 이것저것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다”며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도 (국민의힘 입당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에게 ‘한번 보자’고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지금은 지지율이 높지만 정치군인처럼 정치검사도 민주주의의 독초”라며 “‘정치군인 세상을 끝내자’라고 해서 정치군인을 물리쳤지만 30년이 지나서 촛불로 세운 나라에서 정치검사가 등장한다는 것은 어렵게 가꾼 민주주의의 정원을 망치는 독초”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 급등에 대해 “민심이 몹시 출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를 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엔 “이미 그런 행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김영춘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요즘 지도자의 도덕성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LH(Korea Land &Housing Corporation,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는 저희들에게 매우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직원들의 도덕적 논란이 이렇게 큰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들도 통탄을 금할 수 없다. 공직사회가 다시 도덕적 긴장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자면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