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장 단일후보 오세훈 선출..안철수 “야권 승리 위해 열심히 돕겠다”
野 서울시장 단일후보 오세훈 선출..안철수 “야권 승리 위해 열심히 돕겠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3.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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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이기고 야권의 단일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양당의 실무협상단은 23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음을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직선거법 때문에 발표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는 해당 선거일의 투표마감 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감사드린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거둬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 달라”며 “안철수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선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선 저의 손을 꼭 잡아 달라.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 어제까지 어디에 있었는가는 깨끗이 잊기로 하자”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분노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 무능하고 무도한 오만방자한 알량한 조직으로 거대한 서울시민의 민심을 이기려 하고 있다.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반드시 깨우쳐 달라. 저는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괴벨스식 선전 선동, 진실에는 눈감고 거짓만을 앞세우는 외눈박이 공세, 저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우쳐 달라.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 봉투 선거다. 시민의 표를 시민의 돈으로 사겠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위”라며 “이는 시민의 자존심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보편적 재난위로금을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음을 밝혔다.

◆오세훈 “10만원 재난위로금, 공약의 탈을 쓴 신종 돈 봉투 선거” 

오 후보는 “어떤 분은 직접 통화를 했고 또 어떤 분은 간접적으로 소통 창구가 마련돼 있다”며 “그분들이 이번에 야권이 서울시장을 탈환해 내년 대선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으면 좋겠다. 그분들께 간곡히 호소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응원해 주시며 때로는 격려의 말씀을,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단일화 과정에서 대의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분들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4월 7일은 국민의 힘으로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하고,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 될 것이다. 그 선봉에 국민의힘이 서겠다.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박용찬 대변인은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는 화학적 결합과 진정한 결속”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하나가 되는 원팀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험난한 대장정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오세훈 후보의 승리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단연하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께 진심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저희 국민의당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4월 7일 보궐선거 완승을 기원하며,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를 위한 걸음을 늦추지 않고 진정 어린 마음으로 함께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의 안철수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박영선 “오세훈 게이트 진실을 밝혀야 하는 시간 다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오세훈 후보를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영대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무상급식 반대를 위한 사퇴정치의 오세훈 후보와 10여년의 철새정치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가 끝났다. 코로나19로 1년이 넘게 빼앗긴 서울 시민의 평범한 일상 회복과 포스트코로나를 향한 서울시의 정책은 보이지 않는 단일화였다”며 “비리로 얼룩진 오세훈 후보에게 서울시민의 삶이나 도시비전을 기대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적인 도시, 서울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한 정책으로 서울시 재보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에 대해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 노무현 정부 때 지구 지정된 것이다. 국장 전결이어서 전혀 몰랐다. 관여했거나 이익을 봤다면 사퇴하겠다'며 진실고백 대신 책임회피를 위한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 팩트는 내곡동 땅은 오세훈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9년 10월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됐고, 오세훈 처 일가는 36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이다. 이것이 팩트”라며 “오세훈 후보는 2000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내곡동 땅을 재산 신고했고 시장 재직 당시인 2007년에는 내곡지구를 시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도 팩트다.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을 입증할 증거 자료는 차고도 넘친다. 모든 서류와 문서는 오세훈 후보가 했던 일을 또렷이 기록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말 바꾸기, 거짓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거짓말을 했던 분이 공직을 탐해선 안 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됐던 MB의 몰락을 잘 알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다. 공직자의 거짓말은 공정과 정의를 훼손하고 사회에 비리의 그늘을 만드는 반칙행위다. MB의 거짓말 국정농단은 한 번이면 족하다”라며 “오세훈 후보의 가벼운 입은 1000만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공직에 어울리지 않는다. 아울러 오세훈 후보는 시민의 삶은 외면한 채 전시행정에만 몰두하다 실패한 전직 시장이다. 오세훈 후보는 재임 시절 각종 토건 사업엔 예산을 물 쓰듯 쏟아 부으면서도, 정작 우리 아이들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저지하겠다며 직을 내던졌던 전직 시장이다. 오세훈 후보는 유치원 무상급식은커녕 이미 시행 중인 초중고 무상급식도 좌초시키려 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성준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에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새롭게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청’을 해 자신의 배우자와 처가에게 36억원의 보상금을 챙기게 해줬다”며 “아이들 밥그릇은 차별하고, 식구들의 보상금은 꼼꼼하게 챙겼다. 오세훈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오세훈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시간도 눈앞에 다가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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