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접근하는 안철수...직접 찾아가 식사하고 대화 '눈길'
윤석열에 접근하는 안철수...직접 찾아가 식사하고 대화 '눈길'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3.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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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접 찾아가 같이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연대 성사 가능성이 높음을 밝혔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접 찾아가서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한 사실은 있고 최근에는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 이후에 안부와 관련해서 제가 소식을 묻고 전달해 드렸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필요한 시기에 직접 국민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식사하면서) 안철수 대표는 ‘통했다’고 했다”며 “안철수 대표와 정부의 검찰개혁과 관련된 대응을 하면서 제가 안철수, 윤석열 양쪽의 생각이나 문제점에 대한 인식 부분들을 함께 공유를 하고 있는데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서로 완벽하게 일치가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있은 보육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2016년 초다. 서울에서 만났다. 좌천돼 계실 때였던 것 같다”며 “검사 생활 중 가장 어려웠을 때 서울에서 만났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감찰총장은 지난 2014년 1~2016년 1월 대구고등검찰청 검사를 지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고 했었음을 밝히며 “윤석열 전 총장의 당시 상황은 국가정보원 댓글수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는 정치역할을 해 달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었다”며 “안철수와 윤석열이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선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 당시의 안철수와 윤석열이 통하는 바가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 그 가치에 대한 역할, 이 부분에 대해서 통했다. 지금 그 부분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윤석열 전 총장 역시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무너짐에 한탄하고 개탄하면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정당들이 윤석열 총장의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안철수 후보가 가치를 함께 지키고, 그 가치가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가 4ㆍ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후보가 되면 윤석열 전 총장이 안철수 대표를 도울지에 대해선 “윤석열 전 총장이 해야 할 일이 단순한 보궐선거의 승리를 넘어서서 아주 중요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복원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우선 순위가 먼저 고려돼야 된다”며 “‘그에 대한 생각을 3월 중에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 대표는 1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 사퇴가 이번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분들은 제3지대 이야기도 하지만 사실 3지대라는 것도 야권의 큰 범주 안에 속하고 함께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윤 전 총장께서 야권의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 역할, 더 가깝게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 영입 의사가 있느냐?’라는 질문엔 “민주주의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전화를 하거나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정말, 야권은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가 돼 나라를 망치는 정권의 무도함을 막아내고, 힘들어 하고 분노하는 서민 대중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며 “부패할 대로 부패한 민주주의와 법치의 적들에 맞서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학과 동기인 석동현 변호사는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주자로 나올 것 같으냐?’라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일정한 시간을 거쳐서 이제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정치권 진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은 이제는 국민 통합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좌나 우, 또는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또 선·악의 관점에서뿐만이 아니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정치, 옳은 길을 가는 중도의 자세가 돼야 할 것”이라며 “보복은 없어야 한다. 보복은 사회를 과거로 되돌리는 후진 정치다. 우리는 끊임없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윤석열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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