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예상 깨고 당내경선 패배..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나경원 예상 깨고 당내경선 패배..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3.04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시장 후보는 예상대로 박형준 후보 선출
국민의힘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ㆍ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ㆍ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예상과는 달리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크게 이기고 국민의힘 4ㆍ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4ㆍ7 보궐선거 부산광역시장 후보로는 예상대로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4ㆍ7 재ㆍ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오늘(3월 4일) 4ㆍ7 보궐선거 국민의힘 서울ㆍ부산시장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며 “당내 경선은 3월 2일, 3일 양일간 진행된 100% 시민여론조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여론조사 결과 기호1번 박성훈 후보 28.63%, 기호2번 이언주 후보 21.54%, 기호4번 박형준 후보 54.4% 득표율을 기록했고 기호4번 박형준 후보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ㆍ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ㆍ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여론조사 결과 기호1번 오신환 후보 10.39%, 기호2번 오세훈 후보 41.64%, 기호3번 나경원 후보 36.31%, 기호 4번 조은희 후보 16.47% 득표율을 기록했고 기호2번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나경원 후보는 여성 가산점(득표수의 10%)를 받고도 오세훈 후보보다 5%p 넘게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두 번째 서울시장 도전에도 실패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달 5일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한 달도 안 돼 압도적인 역전승을 했다.

나경원 후보는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냈고 오세훈 후보보다 우세한 대중적 인지도와 당내 기반을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이에 따라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었다. 

하지만 강경 보수 이미지가 나경원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나경원 후보는 경선 기간 동안 어느 후보보다 보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오세훈 후보는 개혁·온건파로서의 정치 행보를 부각시켰고 결국 보수층 등 국민의힘 지지층이 중도로의 외연 확장성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전략 투표에 나서 오세훈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다. 지난 2000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6년·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2011년 무상급식 투표와 연계해 시장직에서 사퇴한 후 정치권에서 멀어졌고 이후 고 박원순 시장이 2011년부터 2020년 7월까지 서울시장을 지냈다.

이는 오세훈 후보에게 ‘원죄’를 짊어지게 했고 앞으로 있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오세훈 후보의 정치생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후보는 4일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 후보 수락 연설에서 “사실 지난 10년간 많이 죄송했다.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간 살아왔다. 늘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 왔다”며 “지은 죄 갚으라는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받아들인다. 그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 분열된 상태에서의 4월 7일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해내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측의 합의된 단일화 경선 결과, 설령 제가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제 온몸을 던져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제 선거처럼 뛰고 또 뛰겠다. 승리를 위한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그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중도와 보수의 단일화를 통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든 무법천지 정치와 서민 대중의 극심한 고통을 반드시 끝내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후보는 4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로지 부산을 위해서 한 몸 바치겠다. 이 기운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제 온 힘을 바치겠다”며 “부산에서 진정한 대한민국의 리더십, 혁신과 민주의 리더십이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가, 그 모범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당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4년차에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거”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