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상화폐 70% 채굴 중국 채굴장 문닫나
세계 가상화폐 70% 채굴 중국 채굴장 문닫나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1.03.02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멍구, 에너지 절감 정책 차원 채굴장 폐쇄 계획 발표
 

 

비트코인을 비롯한 세계 가상화폐가 운영되는 데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는 중국의 '채굴 광산'들이 조만간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財聯社)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의 경제 발전 계획 총괄 부처인 발전계획위원회는 최근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4월 말까지 전면 폐쇄할 계획이라고 공개하면서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네이멍구자치구는 가상화폐 채굴장 전면 폐쇄가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올해 관내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을 1.9% 이내로 통제할 예정이다.

네이멍구자치구를 비롯한 중국의 서북방 변방 지역은 전기료가 저렴하고 기후가 서늘해 중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이 몰려 있다.

세계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중국 내 채굴 업체들이 세계 가상화폐 채굴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가상화폐를 채굴한다는 것은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도록 막대한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고 대가로 가상화폐를 받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광산에서 금 같은 귀금속을 캐는 행위에 빗대 '채굴'이라고 부른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의 전면 폐쇄를 공개적으로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멍구자치구의 채굴장 폐쇄 조치는 채굴장이 많은 다른 성(省)·자치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점차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작년 유엔 총회서 2060년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제시하고 나서 중국은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신에너지 기술 육성을 국가 차원의 의제로 격상시켰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서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

중국은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적극적으로 금지한 나라 중 한 곳이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발행과 거래 금지에도 한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 문제와 관련된 채굴업까지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가상화폐 채굴장에 저렴한 산업용 전기 공급을 중단했고, 이제는 채굴장의 완전 퇴출로까지 규제가 강화됐다.

중국은 국가의 통제가 불가능한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가 체제에 위협 요인이 된다고 보고 강력한 중앙의 통제가 이뤄지는 중앙은행 발행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