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다. 어지러운 세상과는 상관없는 저 맑은 얼굴. 해마다 만나도 해마다 새롭다. 작년에 핀 꽃 사라진 자리, 다시 목숨을 이어 올라 온 너는 그 꽃이 아니지만 그 꽃이란다. 꽃 한 송이라도 밟을새라 까치발 딛고 무릎 꿇고 조아려. 해마다 봄이 오면 질리지도 않는지 변산바람꽃 찾아가는 골짜기, 골짜기.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저작권자 © 통일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