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정신 기억하며 위국헌신 의지 다져
육군 35사단은 지난 18일 신병교육대대 김범수관에서 故 김범수 대위의 17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외부인사 참석 없이 사단 장병들만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소개, 김범수 대위상 수여, 헌화, 조총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故 김범수 대위는 2004년 2월 18일 수류탄 훈련장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하던 중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고 안전클립을 분리했으나 던지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수류탄을 든 병사의 손을 끌어안으면서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 폭발을 막아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269명의 훈련병과 교관, 조교들이 있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살신성인한 김 대위의 거룩한 행동으로 모두가 무사할 수 있었다. 김 대위의 전역이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았던 시점으로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사단은 故 김범수 대위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위국헌신, 책임완수의 숭고한 가치를 장병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매년 2월 18일 추모식을 하고 있으며, 신병교육대대 강당 명칭을 ‘김범수관’으로 명명하고, 부대 역사관에도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했으며, ‘김범수 상’을 제정하여 매년 모범 간부에게 수여하고 있다.
신병교육대대장 박은경 중령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던져 수많은 전우를 구한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정말 찡하다”며 “故 김범수 대위의 ‘위국헌신·살신성인’을 본받아 강한 신병훈련에 만전을 기하고, 군인의 소명을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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