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에 '가계 빚' 1년 GDP 육박...작년 1726조 '사상 최대'
영끌·빚투에 '가계 빚' 1년 GDP 육박...작년 1726조 '사상 최대'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1.02.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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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가계대출 44.5조↑·신용대출 24.2조↑ '역대 최대폭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쳐 우리나라 가계의 빚(신용)이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1년 GDP(국민총생산)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3개월(10∼12월)간 카드대금을 빼고도 가계대출만 약 45조원이 불었는데,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분기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726조1천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1월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 1830조5802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180원10전)을 적용해 환산한 달러 기준 GDP는 1조5512억달러로 가계부채 잔액은 이를 이미 추월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가계신용 추이
가계신용 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연간으로는 모두 125조8천억원의 가계신용이 증가했다. 2016년(139조4천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현재 잔액은 1천630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고, 4분기 증가액(44조5천억원)도 2003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10조6천억원)은 4분기에만 20조2천억원 불어 증가폭이 3분기(17조4천억원)보다 더 커졌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19조5천억원)도 4분기에 24조2천억원이나 뛰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신용대출 규제에도 불구, 증가액은 3분기(22조3천억원)보다 늘었고,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신용 현황·추이
가계신용 현황·추이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11월 13일 가계 신용대출에 대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추가 규제 등의 발표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추이를 창구별로 보면 3분기 말과 비교해 예금은행에서 28조9천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은행은 아니지만 예금을 취급하는 기관에서 6조6천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8조9천억원의 대출이 늘었다.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95조9천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2천억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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