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지 않아도 꽃이라고 불러주고 싶은 목숨들이 있습니다.
돌봐주지 않아도 저 혼자 씩씩하게
발 디딜 곳이면 어디든 목숨붙이고
있는 힘 다해 피워 올린 것들을
오늘은 꽃이라 불러 봅니다.
흰색이 아닌데도
흰목이와 모양이 닮아서
꽃잎처럼 이뻐서
'꽃흰목이버섯'
버섯 좋아하는 내가
가만히 만져보고 그냥 두고 온
깊은 산속 어여쁜 꽃 한다발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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