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 한중 공동 이익에 부합”
시진핑,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핵화, 한중 공동 이익에 부합”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1.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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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 대화 지지"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고 남북ㆍ북미 대화를 지지함을 밝혔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부터 40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비핵화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있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고 말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왔다. 26일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며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가 무산된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도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조속한 개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 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방역을 보장하는 가운데 인적·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을 지지하고, 인류 보건·건강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이 내달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안다. 백신 접종이 글로벌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차원의 평화·안보·생명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선 양국의 CPTPP(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가입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CPTPP에 대해 한국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CPTPP 가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도 다자주의 회복을 말하고 있는 만큼 ‘CPTPP에 가입하지 않은 양국이 소통하면서 가입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CPTPP는 당초 미국 주도의 TPP(Trans-Pacific Partnership Agreement,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수정해 만든 협정이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TPP 견제를 위해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미국이 TPP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두 협정을 미중 대결구도 속에서 보는 시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오는 5월에 서울에서 있을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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