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충격' 지속...비상대책회의 설치, 4월 재ㆍ보궐 선거 무공천 검토
정의당, '김종철 충격' 지속...비상대책회의 설치, 4월 재ㆍ보궐 선거 무공천 검토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1.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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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위 “당 주요 간부 및 당직 보유 모든 이 전수조사 필요”
정의당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회의를 설치하고 오는 4월 7일 실시될 재ㆍ보궐 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사태 수습과 해결을 위해 의원단(6명)과 대표단(6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설치,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비상대책회의는 공동대표로 강은미 원내대표와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이 공동으로 수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회의에는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비례대표, 기획재정위원회, 초선)도 들어갔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회의는 매일 정기적인 회의 등을 통해 상황 수습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광역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와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는 수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회의는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운영된다.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전략협의회에선 대표단 총사퇴와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거론됐으나 결국 ‘현실적으로 그럴 시간이 없다’ 는 등의 이유로 비상대책회의 설치로 결론이 났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단이 총사퇴하면 다시 비대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대표단과 의원단이 '원팀'으로 책임감 있게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 재ㆍ보궐 선거 무공천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 대상 중 한 가지”라고 말했다.

현재 정의당 4월 재ㆍ보궐 선거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의당의 환골탈태를 위한 전당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한다. 당 주요 간부 및 당직을 보유한 모든 이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성폭력 범죄의 가해나 피해를 실토하라는 폭력이 아닌, 그동안의 조직 문화에 성차별을 만들어 내고 이를 못 본 척했던 어떤 빈틈은 없었는지 모든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꼬리 자르기도, 머리 자르기도 부족하다. 중앙당기위원회는 엄중하고 성역 없는 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가해 사실을 인정한 당대표에게는 제명을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당기위의 결정에 ‘개인의 일탈’이라는 시선은 결코 반영돼선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원내부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장혜영 의원은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번 사건을 당당히 밝히고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다움과 가해자다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자명한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에게 큰 질문을 던졌다”며 “이번 사건은 성폭력을 가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지위 여부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으며 장 의원의 말처럼 누구라도 동료시민을 동등하고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데 실패하는 순간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소영 원내부대표는 “우리 모두가 이번 사건을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비롯해서 우리가 아프고 괴롭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 내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우리 모두의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 중 누구도 이 문제를 성찰하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잘못을 바로잡는 끊임없는 반성적 노력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장혜영 의원 그리고 우리 사회의 많은 피해자들이 안전하고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으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다. 앞에선 인권과 진보를 주장하면서 뒤에선 추악한 행동을 저지른 이중성에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했다”며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민주당은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에 대해서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면서 ‘무관용 조치와 2차 피해가 발생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과연 민주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형 성범죄 온상은 민주당이다. 안희정 전 지사,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 오거돈 전 부산광역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파렴치한 성폭력을 저질렀고, 그 귀책사유로 국민세금 838억원을 들여서 이번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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