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청와대 인근서 삭발 “특수단 진상규명 의지 없었다” 항의
세월호 유족들 청와대 인근서 삭발 “특수단 진상규명 의지 없었다” 항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1.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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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수사결과 규탄 및 문재인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하는 ‘4.16시민동포가족 공동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삭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특별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수사결과를 규탄하고 문재인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하는 ‘4ㆍ16시민동포가족 공동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삭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지난 19일 대부분의 의혹들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세월호 유족들이 삭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4ㆍ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4ㆍ16시민동포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특수단의 발표 내용은 제대로 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염원하는 국민들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특수단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제기된 17개의 혐의에 대해 2건만을 기소하고 13건에 대해선 무혐의 처리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갖고 있는 주요 의혹들에 대해 전혀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과거 검찰의 부실수사와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검찰 특수단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검찰 스스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 특수단이 정보기관의 불법사찰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한 것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암묵적 지시를 하고 사찰의 수단을 들키지 않으면 민간인 사찰을 얼마든지 해도 된다는 뜻으로, 범죄를 조장하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사찰의 대상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개인과 가정이 모두 피폐해지는 끔찍한 현실을 차갑게 외면했다”며 “검찰 특수단은 황교안, 우병우 등 권력의 수사외압을 모두 무혐의 처분함으로써 권력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해 김경일 정장 한 명 겨우 기소했던 검찰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리고 정당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결국 검찰 특수단의 목적은 2014년에 기소해야 했던 해경 지휘부를 추가기소함으로써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 특수단은 ‘몰랐다, 기억 안난다’는 피의자들의 일방적 진술과 당시의 상황을 완전히 무시한 채 소위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경빈이의 생존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해괴한 논리로 경빈이에 대한 응급조치를 방해한 해경 전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정부의 구조방기, 수습방기의 문제를 드러낼 수 있는 계기였던 경빈이 사안을 오히려 면죄부의 근거로 삼은 파렴치 그 자체이다. 피의자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하고 특히 사참위 조사 때와는 다르게 진술을 바꾼 피의자와 참고인들의 진술을 그대로 인정한 검찰 특수단은 처음부터 진상규명의 의지가 없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검찰 특수단의 수사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한다면 지금 당장 검찰에 의해 파편화 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수사를 책임질 뿐만 아니라 청와대ㆍ정보기관ㆍ군 등 권력기관이 제한없이 조사와 수사에 임하도록 지시하고 책임지겠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표명하고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고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씨 등 단원고등학교 유족 5명과 최헌국 목사가 삭발했다.

이 단체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노숙 농성 중인 유족들과 연대하기 위해 23일 집중 행동을 진행한다. 정오부터 광화문역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간격을 유지한 채 피켓 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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