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노바백스-SK 계약, 코로나 백신 2000만 명분 추가 확보”
문재인 대통령 “노바백스-SK 계약, 코로나 백신 2000만 명분 추가 확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1.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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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상북도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이상균 공장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상북도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이상균 공장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노바백스사-SK바이오사이언스 계약 추진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이 추가로 확보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 1년이 되는 20일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하며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도 (구매)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 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 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정부도 전량 선구매를 통해 추가 물량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백신의 지속적이고 공평한 보급을 확보하고,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단기간에 퇴치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접종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백신의 국내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것에 대해선 “세계 각국에 배분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상당 부분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의 백신 관련 역량과 기여에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매우 크다. 글로벌 백신 회사들이 앞다퉈 생산을 위탁할 만큼 우리 기업의 백신 생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제 정부가 백신 접종을 공정하면서도 차질없이 이끌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필요한 국민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 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백신별 특성을 고려해 운송과 보관과 접종에서도 최적화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단위의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출범했고, 다음 달부터 우선 접종대상자들을 시작으로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며 “숙련된 접종 인력과 함께 이상 반응 시 대처 방안과 피해보상체계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은 예방접종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공공 의료기관뿐 아니라 민간 병원까지 연결된 통합된 전산시스템과 의료진의 축적된 경험과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민의 신뢰 속에 전 국민 백신 접종을 빠르고 안전하게 해내겠다”며 “다음 달이면 우리 기업이 만든 치료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자체 백신 개발까지 성공한다면 우리는 코로나19 극복을 넘어 바이오산업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정부가 끝까지 도울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원 팀으로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고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백신 수급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추가 백신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사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기술 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인)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도입 계약이 완료되면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 간 기술 도입 계약 등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 생산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정부 간 계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생산 백신을 정부가 선 구매(약 2000만 명분)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돼 왔던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정부가 구매한 mRNAㆍ바이러스전달체 백신 외에 합성항원 백신이 추가됨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이 확보돼 위험 분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다수 백신(자궁경부암·B형간염·인플루엔자 등)에 적용된 기술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2~8℃)조건으로 보관·유통이 용이하며, 국내 생산에 따라 원액 생산·보관이 가능해 유효기간이 1~3년으로 예상된다.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접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이 완료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이전 생산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월 초중순에는 (코로나19 백신) 최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1차 접종대상은 의료진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방역 당국을 지원해 안전한 백신 접종으로 우리 국민들을 지켜내겠다”며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신상진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책특위 회의에서 “이스라엘에선 모사드가 동원됐듯이, 국내에서도 국가정보원에서부터 대기업, 정관계 모두 나서서 모든 관계를 다 동원해서 백신을 적은 양이라도 확보해 최우선 접종자에게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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