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에 “경선플랫폼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 요구
안철수, 국민의힘에 “경선플랫폼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 요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1.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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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 시작 계기 만들어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에 있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에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앞두고, 공당의 대표에게 ‘소속 당을 탈당하고 우리 당에 입당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이야기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야권 지지층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돼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저는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며 “이 오픈 경선플랫폼에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 또한 모든 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실무논의 결과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비전과 정책 경쟁의 포지티브 선거를 지향하고, 누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선출된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국민 앞에서 약속드릴 수 있다. 저 안철수는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 선거를 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저를 위한 단일화를 하자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 만일 제가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단일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 제 머리 속에는 오직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 그리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는 한 가지 목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조만간 실무대표를 인선하고 기다리겠다. 국민의힘에서 실무대표를 인선하는 즉시,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마라톤 회의를 하든 밤샘 협상을 하든, 국민이 바라는 안을 만들 때까지, 저는 기다릴 것이고 어떤 이의도 없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생각이 다를 수 있는 여러 야권 지지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며, 일부 지지자들이라도 이탈하면 단일후보는 될 수 있지만 선거에선 패배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진석 ‘4ㆍ7 재ㆍ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책임당원이어야 하고, 입당을 통해 당적을 보유해야 한다. 입당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당 당헌당규를 바꿔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며 “하지만 안 대표가 오늘 제안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출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한다.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진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우리 당의 헌법인 당헌당규와 관련된 문제여서, 공천관리위원장인 제가 지금 확정적인 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당을 대표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님과 비대위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우리 당 후보들과 소속 의원님들의 생각, 공관위원님들의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최종 종착지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4ㆍ7 재ㆍ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국회에서 3차회의를 개최해 4ㆍ7 재ㆍ보궐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100% 시민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20%+시민경선(여론조사) 80%’방식으로, 본경선은 ‘시민경선(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한다. 여성에게는 예비경선에서 20%, 본경선에서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는 꼭 해야 된다”며 “(단일화 방법을) 안철수 대표가 정해도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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