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건부 떼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중도사퇴 빚 속죄할 터”
오세훈, 조건부 떼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중도사퇴 빚 속죄할 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1.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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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0번째 주자..“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대적 요구”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17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17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논란이 된 '조건부' 딱지를 떼고 오는 4월 7일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이후 10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는 지난주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까지 10명으로 증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1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1월 7일 저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향후 정권교체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야권이 통합되면 불출마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제 사전 통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고 야권분열의 가능성을 사전에 100%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돼 행한 제안이었지만, 그에 앞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 돌이켜보면 저 오세훈은 국민 여러분과 우리 사회로부터 누구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고, 시장직 중도사퇴로 큰 빚을 졌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이 선택해 주셔서 마흔다섯 젊은 나이에 최연소 민선시장이 돼 5년 동안 수도 서울의 행정을 이끌며 값진 경험과 경륜을 쌓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미숙한 선택도 있었고,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들도 남아 있다.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하룻밤 자고 나면 치솟는 집값으로 부동산 광풍이 불어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중윗값이 52%나 폭등했고, 상승폭은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9년과 비교할 때 4배 이상 커졌다. 집 한 칸 없는 서민들은 전셋집도 씨가 말라 외곽으로 내몰리다 급기야 청년들까지 소위 ‘영끌’을 해서 이 부동산 대란에 뛰어들고 있다”며 “부동산값 폭등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순자산 격차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100배에서 2020년 167배로 더 벌어져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골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어졌다. 이런 판국에 누가 땀 흘려 일하면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인들 가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통합이 아닌 분열, 독재와 법치무시, 공정과 상식의 파괴는 문 대통령의 석고대죄로도 부족하다. 문재인 정권의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죄는 그들이 그렇게 앞세웠던 서민과 취약계층, 청년들의 삶을 벼랑 끝까지 내몰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걷어차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을 아예 잘라버린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전 각료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엎드려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준비되지 않은 무지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 이것이 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절박한 이유”라며 “지금 서울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집값 폭등으로 투전판이 된 지 오래다. 문을 닫는 가게들이 속출하면서 불 꺼진 유령거리가 늘어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혹한에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전임 시장의 성추행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한마디로 빈사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선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 구호와 이상만 있었지 경험도 준비도 없었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우리에겐 가장 큰 반면교사”라며 “저 오세훈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제 저는 먼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표로 저의 충정과 정책과 비전을 알리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시대적 요구와 과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현명하신 국민과 서울시민 여러분이 반드시 이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최대 5000만원의 저금리 장기대출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6조원 규모의 ‘숨통트임론’ 기금을 조성해 최대 5천만원까지 1%의 초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 재원은 '광화문광장 공사'와 같은 불요불급한 사업 세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한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자영업자·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예술인 등 총 120만명이다. 연이자 1%, 3년 거치 5년 상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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