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사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에 있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제3후보와 접촉설이 있음을 밝혔다. 문재인 정권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여권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여당도 상당히 요새 골치 아픈 모양이다. 거기에서도 제3의 후보를 고른다는 얘기도 있다”며 “누군지는 모르지만 ‘현재 있는 사람 말고 제3의 후보를 접촉했다’는 설도 있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금 여당도 그동안의 실적을 놓고 보니까 현재 자기들이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로선 별로 자신이 없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4선)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구갑, 법제사법위원회, 재선)은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며 “(윤석열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다. 본인이 그거를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총장은)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며 “여권에서 (대선 후보를)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윤석열 총장)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갑작스럽게 확 변할 수도 있다”며 “지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가장 가까운 측근들도 지금 상황이 저러니까 확 돌아서 버리는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된다.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며 “안철수 대표는 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누가 자기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후보라고 얘기한 거 아니냐.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대표가 1등을 한 것에 대해선 “그 여론조사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 안철수 지지도를 볼 것 같으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지지한 사람도 있다”며 “단일화하려고 노력하지만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못 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