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오세훈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1.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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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 당 내에서 경선하는 구도로 가는 게 도움 되겠나”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4월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7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올 4월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한다면 오는 4월 7일에 있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 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중 하나만 이뤄지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17일까지는 안철수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입당이나 합당 후 경쟁하는 방안이 야권단일화의 실패 가능성을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확신한다. 또 더욱 중요한 다음 대선까지의 단합된 힘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며 “야권 승리를 바라는 많은 분들이 이번 단일화 무산 가능성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계신 이유다.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될 때 비로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안 후보의 ‘입당’보다는 ‘합당’ 논의를 먼저 시작해 주시는 것이 긴요하다. 양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며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선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임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함께 장악해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 보궐선거에는 인수위원회의 충분한 준비기간도 없다”며 “그리고 이번에 당선되는 시장은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6개월에서 9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방대한 서울 시정을 장악하기는커녕 파악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저 오세훈은 당내 경선으로 선택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도움도 마다하지 않겠다. 당선 후에도 당선자가 원한다면 저의 행정경험과 준비된 정책들을 시정에 바로 접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이다. 저는 그 대의 앞에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단일화를 통한 야권 승리가 그 무엇보다 민주당의 정권 연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지난 6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모두 합쳐야 (더불어민주당을) 겨우 이길 수 있는데 한 당 내에서 경선하는 구도로 가는 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라며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한 이유는 국민의힘만으로는 민주당과 일대일로 붙어 야권이 못 이기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싫지만 국민의힘은 차마 못 찍겠다는 사람들을 합해야 하는데 ‘(제가 들어가는 게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국민의힘 입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안철수 대표가 독자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3자 구도로 가는 것도 불사한다는 방침.

정진석 국민의힘 ‘4ㆍ7 재ㆍ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00% 여론조사 본경선은 확정을 지었고,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80 대 20으로 할지, 70 대 30으로 할지만 아직 못 정했다. 조만간 모두 확정할 것”이라며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과제다. 단일화 이외의 방식을 좇는다면 국민 뜻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3월 17일이 후보 등록이니까 그전까지만 단일화를 하면 된다”며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단일화를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관위원은 “일단은 외부 인사 영입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안 대표 등에게 우리 당 경선에 들어오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봐도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 후보로 나서면 일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며 “우리는 3자 구도로 가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와) 앞으로 만날 일 없다. 만날려면 만날 수는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요청도 안 올 것이라고 본다”며 “후보 단일화 문제는 안철수 대표가 먼저 단일화 얘기를 했고, 우리도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적정한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여론조사 지지율 1위에 대해 “착시현상이 있다”며 “국민의힘 중심으로 후보를 내야 된다는 여론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주택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라도 양도세 완화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에 걸림돌이 되는 대출 규제 완화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주택 정비 사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 철폐 ▲주택임대차보호법 재개정 ▲주택청약 시 세대별 쿼터제 도입 ▲고가주택 기준 상향 ▲중앙정부의 부동산 규제 권한 지방정부에 이양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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