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구의 정조지(鼎俎志) '미료지류' 번역 출판 예정
정조지(鼎俎志) '미료지류' 촬영을 위해 두번째 남원 산동나들이 다녀왔어요.
햇살 바람에 잘 익은 콩이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는 시간입니다.
물과 불은 콩의 죽음을 새로운 삶으로 바꾸지요.
잘 삶아진 메주콩은 이제 삶의 형태를 바꿔야 합니다.
조선시대는 이렇게 둥글게 메주를 빚었다고 하네요.
직선보다 부드러운 곡선,
풍만하고 아름답네요.
메주가 누룩을 만나 새 삶을 시작합니다.
곰팡이가 피운 누룩꽃!
메주콩을 살린 누룩도 둥급니다.
목숨은 어쩌면 둥금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누룩꽃 핀 메주가 햇살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녀가 만들 여러가지 장들이
궁금하네요.
햇살과 바람과 공기와 곰팡이,
그녀의 따신 손길과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메주는 이제
새 생명을 얻게 되겠지요?
잘 익어가는 메주가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콩의 아름다운 여정,
이제 시작입니다.
🦉 조선 선비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는 우리 전통문화와 생활지식을 16개 분야로 집대성한 백과사전입니다.
그 중 음식조리법 기록인 정조지(鼎俎志)를 번역하여 서유구 선비가 남긴 조리법을 복원하고 책으로 출판한답니다. 6번째 '미료지류', 양념과 장에 관한 부분을 산동에 귀촌한 발효장인 고광자샘이 복원하는데 유진샘과 인연으로
책 출판에 사진. 플레이팅. 스토리 등을 저와 수달샘이 1년간 사이사이 다니면서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돈보다는 보람이 더 많은
작업이 될것 같아요.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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