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정치보복 결코 없을 것” 강조
안철수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정치보복 결코 없을 것” 강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2.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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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본인이 내년 4월에 있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돼도 정치보복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 서울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으로부터 소중한 충고의 말씀을 들었다. ‘전임 시장이 워낙 오래 시정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시장의 사적 관심과 사업에 동원된 서울시 공무원들이 야당 후보 당선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였다”며 “그래서 저는 이 자리를 통해 분명히 말씀드린다. 제가 시장에 당선돼도 정치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저는 지난 9년간의 시정을 서울시가 미래로 가기 위한 ‘축적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잘 된 것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책임을 물어야 할 무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정의 사유화와 일방적 동원 과정에서 많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느꼈을 좌절과 고뇌의 경험도 더 나은 서울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축적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저는 서울시의 미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 시장 개인의 관심사를 충족하기 위해 일을 벌이고 공무원을 동원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시장의 개인 관심사에 동원되느라 공직사회의 일하는 풍토와 문화가 왜곡되는 일은 제가 앞장서서 막을 것이다. 시장과 공무원은 모두 서울시민의 동등한 공복으로서 새로운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동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눈치 보고 줄 서는 문화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전임 시장과 정무라인들의 잘못은 바로잡겠지만 그 과정에서 정해진 규정에 따라 실행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서울시의 지난 9년을 결산하는 일은 긍정적 대안과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특정 공무원들을 벌주고 배척하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저는 제대로 된 시정 결산작업을 통해 서울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미래전략 과제를 도출해 내고, 여기에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내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새롭고 창의적인 시정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저는 드루킹 댓글 조작과 정치 공작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그럼에도 저는 개의치 않는다”며 “그들은 부당하고 저급한 방법으로 저를 공격했지만 저는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미래로 가는 정치만 생각하겠다. 저 안철수는 사감과 사익으로 국정을 망치고 있는 현 정권의 길은 결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 보궐선거의 성격, 그리고 보궐선거로 당선된 집행부의 성격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 전임 시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서울시정 9년을 제대로 결산해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지난 서울시정 9년을 제대로 결산해 성과가 있다면 이어받고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아 미래 서울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라며 “새 집행부가 모든 것을 갈아엎고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청산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저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의 마구잡이 내로남불식 적폐 청산을 되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새 집행부가 구성되는 즉시 정책역량이 입증된 시민사회, 야권의 건전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 대학과 연구소 등 학계의 정책 전문가, 전문 기업인, 서울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해 지난 서울시정 9년에 대한 결산작업에 착수하겠다”며 “그 결산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의 새로운 시정개혁 방향과 미래 비전을 다듬겠다. 미래지향적 의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시장은 이렇게 만들어진 개혁 의제를 실행하는 데 집중하겠다. 시장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시정을 사유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서울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길리서치가 지난 22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 19~20일 서울시 유권자 800명 조사) 결과 범야권에선 안 대표가 17.4%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이 바로잡히는 대한민국, 헌법이 바로 설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우리 당으로선 전당대회, 대통령 선거까지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열어 놓고 보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문재인 정권의 심판의 선거가 돼야 되고 내년 대권 승리를 위한 선거가 돼야 된다’ 이런 인식을 같이 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저는 환영한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분열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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