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시” 논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시” 논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2.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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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대변인 “백신의 정치화 중단하라” 요구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물량 등에 대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은 올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지시했음을 밝히며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 4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과 물량 확보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13건을 공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 ‘문재인 대통령에 게 백신 직언 두 번, 소용 없었다’거나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자 야당 인사들이 ‘유체이탈’ 운운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마치 백신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에 일부 참모회의에서 있었던 공개되지 않은 대통령 메시지를 포함해 그동안 문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해 왔는지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 11월 30일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적극행정’ 차원에서라도 백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런 지시는 11월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4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언론은 오늘 아침자에 문 대통령이 2월 2일에 전문가의 백신 직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게 1월 20일이었다. 또 6월에도 직언을 거부했다고 하는데, 회의록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4월 9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주재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에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100억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한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가 끝나도) 비축하겠다. 끝을 보라”며 기존 ‘산학연병’에 ‘정’까지 포함한 범정부적 상시 지원체계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4월 10일 빌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협력 확대를 합의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올 5월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360만 달러(44억원)의 백신개발 지원을 했고 이번 달 1000만 달러(109억원)지원대상에 선정했다.

문 대통령 지시로 4월 12일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구성이 발표돼 현재까지 가동 중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4월 14일)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 바이오 의약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강조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7월 20일)에선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의 출범이 백신과 치료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내부 참모회의(7월 21일)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받아 생산키로 한 사실 등을 보고 받고 ‘충분한 물량 공급’을 당부했다. 국무회의(9월 8일)서 질병관리청 승격에 맞춰 백신ㆍ치료제 개발을 독려했다. ‘국립보건연구원 아래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해 백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내부 참모회의(9월 15일)에선 코로나19 백신 상황을 챙긴 뒤 ‘코박스, 글로벌 제약사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 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같은 글로벌 백신회사들과 위탁생산을 협의하고 있는데, 생산물량의 일부를 우리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해도, 코로나19가 지나가도, 백신주권 위해 끝까지 개발하라. 반드시 끝을 보자”고 독려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내부 참모회의(11월 24일)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우리가 배송 취급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지 않는 한 과학과 의학에 기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확보하라’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보고(12월 8일)에서 ‘재정 부담이 커도 백신 물량 추가확보를 지원해 주도록 하라’고 재차 지시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로 인해 정부는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218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왔다. 또한 4400만 명분의 해외백신을 확보했다”며 “오늘 대통령께서도 5부요인 초청간담회에서 언급하셨듯이 백신에 재정과 행정을 지원한 생산국이 자국에 먼저 접종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다. 백신 접종 시기도 최선을 다해서 앞당길 계획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언론의 경우 ‘일본은 이르면 내년 3월 접종 시작’이라고, ‘한국은 빨라야 2~3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아나 청소년은 백신 임상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4400만 명분이면 전 국민 대상 백신이라는 전문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며 “정부는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한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요즘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또 걱정들이 많은데 아마 백신에 있어서도 그동안 그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많은 재정지원과 행정지원을 해서 이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이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또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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