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돼야”
안철수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돼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2.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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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에 있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10년의 적폐, 3년 반의 과오를 단시간 내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시민의 진정한 참여가 보장되고 범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며 “힘을 합쳐서 새롭고 혁신적인 시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의 절제, 정직, 겸손에 동의하는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며 “지혜와 힘을 한데 모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기운으로 서울시를 혁신하겠다. 전임자의 일이라고 무조건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잘 된 것이 있다면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추상같이 바로잡아 새로운 서울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다. 정권교체 7부 능선을 향한 다리를 반드시 제 손으로 놓겠다”며 “그리고 진짜 시민이 주인 되는 시정 개혁을 단행해 나갈 것이다. 어용 시민단체와 지지자들만 참여하는 가짜 시민참여 대신, 평범하지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진짜 시민분들에게 시정의 문을 넓게 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 서울시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험난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범야권의 모든 분들은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 ‘또다시 민주당에 서울시를 맡길 것인가, 정녕 문재인 정부 시즌2를 원하는가’라는, 이것 하나만 생각하자”며 “저도 늘 염두에 두고 깊이 생각할 것이다. 범야권이 이 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고 무엇이든 결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전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맹비난했다.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의 전임 시장은 정직하지 못했다.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하고, 서울시에 젠더 특보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 권력으로 딸 나이인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며 “옥탑방 서민 코스프레는 할 줄 알아도, 전기요금 낼 돈도 없어서 선풍기조차 마음대로 못 트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고통스러운 생활고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기대도 없었겠지만, 자신의 말과 180도 다른 파렴치한 행동으로 천만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다른 분들도 같이 가시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와 관련해선 저희들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는 쪽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때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있었다.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다 옛일,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안철수 현상이 없다는 것을 안철수만 모른다는 것이 안철수의 비극”이라며 “안철수의 철학은 선거 결과, 정치노선, 국민의 신뢰 측면 모두에서 두드러진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 3위, 2020년 총선 국민의당 3석 획득으로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쯤 됐으면 미련 없이 정계은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안철수의 새정치는 신기루였다. 갈피를 못 잡고 좌충우돌했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고 했지만 경제도 보수, 안보도 보수인지 오래됐고, 지금은 태극기 세력과도 손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퇴행했다”며 “탈당, 창당, 분열, 상습적인 출마를 거듭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안철수의 정치는 이제 불확실성의 정치가 됐다. ‘어차피 지금의 낮은 인기로는 대선 출마해 봤자’라는 생각에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오염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세상이 여전히 안철수를 중심으로 도는 안동설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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