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고용한파 고착화, 11월 취업자 27만3천명 감소
코로나19 장기화에 고용한파 고착화, 11월 취업자 27만3천명 감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2.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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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 지속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 국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1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 국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1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고용한파가 고착화되고 있다. 취업자는 9개월 연속 감소하며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실업률은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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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0년 11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2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3000명(-1%) 줄었다. 

취업자는 올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감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전년동월대비 1%p 내려갔다. 11월 기준으로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2.4%로 1.9%p 하락했다.

2020년 11월 실업자는 9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1000명(11.7%) 증가했다. 실업률은 3.4%로 0.3%p 올라 11월 기준으로 2004년 11월(3.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1%로 1.1%p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 정책과 건설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15만2000명, 13.6%),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5%), 건설업(7만7000명, 3.7%) 등에서 증가했다. 올 10월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은 12만3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은 10만5000명, 건설업은 3만7000명 증가했었다.

반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도매및소매업(-16만6000명, -4.6%), 숙박및음식점업(-16만1000명, -7%),  제조업(-11만3000명, -2.5%) 등은 취업자가 급감했다.

제조업은 2019년 2월(-15만8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올 10월엔 9만8000명 감소했었다. 수출은 개선됐지만 자동차 트레일러 등 업종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35만5000명, 9.6%), 관리자(2만4000명, 6.2%), 농림어업숙련종사자(2만명, 1.4%)에서 증가했지만 전문가및관련종사자(-17만3000명, -3.1%), 서비스종사자(-15만8000명, -5%), 판매종사자(-15만7000명, -5.2%)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0.3%)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6만2000명(-3.3%), 일용근로자는 4만4000명(-3%)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3.3%로 전년동월대비 0.6%p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1.3%)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5000명(-7.8%),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000명(-4.2%) 각각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2000명 증가했으나, 20대에서 20만9000명, 3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13만5000명, 50대에서 7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82만7000명으로 115만4000명(-5.3%) 감소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4만명으로 69만2000명(13.2%) 증가했다.

통계에서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47만4000명으로 18만9000명 증가했다.

2020년 1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만1000명(2.7%)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3000명으로 21만8000명 증가했다. 통계 기준을 바꿔 작성한 2003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14만4000명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가 9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9ㆍ10월보다 감소폭이 축소되며 고용상황은 다소 나아진 모습”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12월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ㆍ유지와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피해계층 민생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내년도 고용 관련 예산 사업의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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