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현지 거주 타진"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현지 거주 타진"
  • 양성희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0.12.12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0일 방문했다 입원"…여배우 성폭행 혐의 소송 패소 후 출국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 김기덕 감독이 해외 체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김 감독이 11일 새벽(현지시간) 발트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 수도 리가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해 숨졌다고 발트 지역 언론 델피(Delfi)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라트비아 현지 소식통도 연합뉴스에 김 감독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다고 델피는 소개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동료들이 현지 병원들을 수소문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 소재 확인은 엄격한 입원 환자 개인 정보 보호 규정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과 알고 지낸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도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김 감독 사망 소식을 확인하면서 "내가 알기론 그가 리가 병원에서 11일 새벽 1시 20분께 숨졌다"고 전했다.

현재 라트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만스키 감독은 현지 영화계 지인들을 인용해 "김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얻으려 했으며 이 목적 때문에 현지에 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감독이 코로나19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다른 나라로 옮기는 문제를 알아보던 중 비보를 접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신부전(콩팥기능상실증)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치명적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만스키는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도 이날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로부터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부고를 전한 키르기스스탄의 평론가 굴바라 톨로뮤소바는 김 감독이 중앙아시아 이주 당시 도움을 줬던 믿을 만한 소식통이라고 전 위원장은 전했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