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S501 출신 가수 김형준(31)이 성폭행 의혹에 노출돼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 25일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은 고소장에서 지난 2010년 5월 자신의 집에 찾아온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SBS를 통해 당시 술을 마시고 집에 찾아온 김형준이 성관계를 시도했고, 두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소용없었다고 했다. A 씨는 뒤늦게 고소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동안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오다가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미투 폭로가 이어지자 수년 만에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준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다.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10년 당시 지인과 둘이서 술 자리를 가졌는데 함께 술을 마신 여성 접대부가 있었다. 그 분이 바로 고소인이고, 고소인이 원해서 그 분의 집으로 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며 무고를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9년이나 지난 후 갑자기 고소한 것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이뤄진 것 같다. 무고하다”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B 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형준은 4월 초까지 남미 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귀국 이후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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