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ㆍ디지털화에 은행권 감원 칼바람, 명퇴 규모 증가 전망
코로나19ㆍ디지털화에 은행권 감원 칼바람, 명퇴 규모 증가 전망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2.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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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실적 올해 사상 최대로 "넉넉할 때 명예퇴직 실시해 조직 슬림화"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디지털 금융 전환으로 인한 점포 수 축소 등으로 금융권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477억원을 기록하는 등 금융권 실적은 올해 사상 최대이지만 주요 은행들은 곳간이 넉넉할 때 명예퇴직 등으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해 조직을 슬림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30일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만 56세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과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직원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37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특별퇴직금 지급 조건이 좋아 더 많은 사람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NH농협은행은 만 56세에 해당하는 직원에게는 명예퇴직금으로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8개월 치를 지급한다. 65년생과 66년생의 일반직원이 명예퇴직을 하면 각 월평균 임금의 35개월 치와 37개월 치를 준다.

67년생부터 70년생까지의 직원과 71년생부터 80년생에 해당하는 직원은 각각 39개월, 20개월 치에 달하는 월평균 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는 명예퇴직 대상인 만 56세 직원에 월평균 임금의 28개월 치를, 일반직원은 20개월에 달하는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노사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안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명예퇴직 신청자에게 지급되는 특별퇴직금은 임금피크제 적용 후 정년을 채우기까지 사측에서 줘야 하는 임금보다 비싸지만, 비용을 더 쓰더라도 고연차 직원들을 내보내겠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라며 “코로나19로 점포 감소 속도가 빨라진 데다 보직을 뗀 고연차 직원들이 많아지면 조직 활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은행 점포(지점, 출장소)는 3659개로 지난해 12월 말 당시 3784개보다 125개 줄었다. 지난 2018년 12월 말(3834개)부터 2019년 12월 말까지 50개의 점포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은행의 점포 수 감소는 가속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급부상하고 비대면 모바일뱅킹이 확산하면서 점포ㆍ인력 감축은 은행들 입장에선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6개 시중은행 직원 규모는 2016년 총 7만4106명에서 지난해 6만778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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