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효과적 조치 없으면 1~2주 후 코로나19 확진자 천명 육박”
전문가들 “효과적 조치 없으면 1~2주 후 코로나19 확진자 천명 육박”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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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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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효과적 조치가 없으면 1~2주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천명에 육박할 것이라 경고했다.

대한감염학회·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ㆍ대한예방의학회·대한응급의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ㆍ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한국역학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늦가을로 접어든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은 높아진 상태다.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된 기준으로 개편돼 전파 위험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한국역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수는 1.5를 넘어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감염학회 등은 “현재 중환자 치료 병상이 다소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발병 후 7~10일 경과 상태에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의 임상경과를 감안하면 현재 남아 있는 중환자 병상은 1-2주 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환자 병상의 여건은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커서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갖고 있는 의료자원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의료기관 내에 코로나19 환자가 유입돼 갖고 있는 의료자원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확충이나 중환자 인력 양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계획을 갖고 반드시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코로나19 중환자 진료 역량을 개선시킬 수 없기 때문에 현재 가용한 의료 역량 내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중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시점에 이전과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가지려면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방역 조치는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조치가 늦어지면 실제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고 부가적인 피해만 커지게 될 것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지만 신속하게 결정되고 적용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지금의 상황 또한 매우 심각하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가을, 겨울을 맞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면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적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올 겨울은 백신 없이 막아내야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수단은 아직 이전과 다르지 않다. 거리두기와 같은 비약물학적인 방편은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임에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사회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리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이 많이 낮아져 있고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대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들께서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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