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되면 한반도에 새로운 여건”
이인영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 개발되면 한반도에 새로운 여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1.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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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협의체 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협의체 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가 개발되면 북한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협의체 회의에서 “머지않은 시기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보급되면 한반도에는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새로운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감염병 정보교환 대응체계 구축을 지금 논의해야 한다. 진단과 치료, 예방, 연구, 백신 개발 및 생산을 포괄하는 호혜 협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과 북은 지난 2018년 11월 7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진행하고 발표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 공동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쌍방 사이의 정보 교환과 대응체계 구축 문제들을 협의하고 기술협력 등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 나가기로 했다”며 “이와 관련해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 접경지역 어느 곳에 남북 감염병 대응센터를 세운다면 보건 위기가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에 한반도는 안전하고 든든한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제안에 주목하고, 실현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장관은 “보건의료와 재해재난, 기후환경 협력은 일회성 사업에서 탈피해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보건·환경 협력 '패키지'를 만들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남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다양한 주체와 전방위 협력하겠다. 민간단체가 신뢰할 수 있는 북측 상대와 협력하는 경우는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추위가 다가오지만 이번 겨울만큼은 남북이 손 맞잡고 따뜻한 평화와 생명의 힘을 만들면 좋겠다“며 ”평화의 온기가 한반도의 모든 사람을 감싸는 봄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1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우리가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선 코로나 방역 체계로 인해서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로부터 좀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가 많아서 나누는 것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가 많았던 지역이 꼭 일치하게 코로나19 사망률이 높게 나온다”며 “이것을 보더라도 두 가지의 기전이 유사하고 또 이미 미세먼지로 인체의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가 감염되면 확실하게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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