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32년만에 독점체제로...대항한공, 아시아나 인수 결정 파장
국적항공사 32년만에 독점체제로...대항한공, 아시아나 인수 결정 파장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11.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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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도 '지각 변동'
@대한항공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결정으로 국내 항공사 양강 체제가 32년만에 독점체제로 회귀한다.

16일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총 8천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천억원 및 영구채 3천억원 등 총 1조8천억원을 투입하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양대 항공사 통합은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 심화 및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없이는 국내 국적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항공사 규모를 불문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코자 항공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되어 대부분의 국가가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 내 톱 10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코로나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및 코로나 종식 이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산업은행은 기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라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272450], 에어서울, 에어부산뿐 아니라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등이 통폐합 대상이다.

항공기 7대를 보유하고, 노선이 많지 않은 에어서울은 자연스럽게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에 흡수된다.

이럴 경우 국내 LCC 업계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합친 진에어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남게 된다. 지난해 사업 면허를 취득한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등도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까지 합치면 국내선 점유율이 62.5%에 달하는 점도 다른 LCC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진에어의 단거리 노선 집중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중복된 노선을 정리하며 미주와 유럽 노선에 집중한다면 단거리 노선은 진에어를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LCC들이 합병을 통한 규모 키우기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할 수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 매각 무산 이후 재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던 제주항공은 올해 7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매각설까지 나오는 플라이강원은 직원의 60%가량이 무급휴직을 하고 있고, 에어프레미아는 첫 취항을 시작하기도 전에 직원 무급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대형항공사의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만큼 LCC 업계도 합병 움직임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당장 인수를 시행할 여력은 안 되지만,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 다른 LCC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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