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니메이션 대표주자 오성윤 감독 전동성당에 오다
K-애니메이션 대표주자 오성윤 감독 전동성당에 오다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 승인 2020.11.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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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 '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 상영

이번엔 길냥이다! 

전작들을 통해 탄탄한 서사와 동물권 인식 개선을 이야기 해온 오성윤 감독이 전주에 온다.
‘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로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출사표를 던졌다. 

빛의 성당 오성윤 연출

오는 20, 21일과 27, 28일 (매 금, 토) 저녁 7시 30분부터 하루 3차례 총 12회에 걸쳐 전주 전동성당 본당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8000ansi 프로젝터 54대의 프로젝터를 투입, 2D와 3D를 동시에 활용한 멀티 맵핑 기술과 화려한 액션이 생생한 12K 초고화질의 미디어 아트쇼로 전동성당 아치형 천장부터 회랑까지 풀 돔full dome 파노라마뷰를 구현해 역사공간을 현대예술로 승화할 대형 프로젝트다. 

성당 주변에 사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길고양이 노아가 성가대원 소녀 미아에게 들려주는 4인의 순교자 이야기와 사악한 검은 뱀에게 습격을 받고 기지를 발휘해 뱃속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려냈으며 평화와 사랑, 숭고한 희생을 빛이라는 오브제로 완성한 20분짜리 숏 필름이자 멀티 애니 미디어 아트쇼다.
  
오감독은 지난 해 전주를 방문해 빛의 성당 시리즈의 전작 ‘빛이 있으라 - Fiat Lux’를 관람하다 건물 내‧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아트가 복합 예술장르로 확장될 것이라는 직감을 강하게 받았다면서 제작사 대표에게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의기투합했다고. 

“종교.. 저에게 있어 종교란 범주 밖의 이야깁니다. 단호하게 없다! 말하곤 하죠. 그래선지 이번 작업을 하며 더욱 에고ego 없이 순수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순교자들의 성지였던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 영적 이끌림도 잠시 받았고요. 신기한 감흥이었습니다” .

전동성당은 1914년에 준공된 사적 제 288호로서 로마네스크 양식 주조에 비잔틴 양식 돔의 형태를 혼합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 ‘약속’에서 희주와 상두가 결혼식을 올린 장면을 비롯 전우치, 마이 파더, 보통의 연애에도 등장한 명소이다. 

“이야기의 모티브는 미제레레 misererea에서 따왔습니다.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서 독점으로 연주하던 합창곡인데 심지어 고난 주간에만 공개했을 정도로 극도의 비밀스러운 역사적 재료고요. 동영상을 보고 음악감독에게 주제곡으로 추천했죠” 

고양이 노아는 초반 길고양이로 등장하지만 알고 보면 전동성당의 오랜 종지기이다.  과거와 현재, 스토리의 한 가운데서 사건 해결을 아우르며 극을 이끄는 엄연한 주인공. 노트르담의 꼽추에서도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 

“언더독에서는 유기견, 이번엔 유기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아 스스로 유기계(鷄) 군요”

동물도 각자의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인간과 동물의 공생에 대해 진중하게 접근했던 그는 이번에 고양이로 눈을 돌렸다면서 마침 전동성당에 얼마 전 새끼를 낳고 사는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말에 노아의 본캐가 거기 있었냐며 눈동자를 반짝였다. 

한편, 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는 ㈜써티데이즈, 천주교 전주교구 전동성당, 인포커스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재)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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