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부통령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축하하며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본인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두 사람의 당선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합니다”라며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큽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한미동맹이 평화동맹으로 발전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앞으로 한미동맹 재강화에 노력할 것임을 밝히며 북한 비핵화 원칙이 지켜져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정의당은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 당시 약속한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미중 갈등에서 한국에 미국 편에 설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무리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부담을 요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도 함께 축하드립니다”라며 “미국민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풍부한 경륜과 민주적 리더십, 통합과 포용의 신념에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라며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기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한미 공동의 노력으로 백신ㆍ치료제 개발 및 보급을 위한 방역 협력과 국제연대를 강화해 위기 극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간 공조 체제 속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북미 대화의 노력이 재개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굳건한 군사·경제 동맹을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평화동맹으로까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미합중국 제46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라며 “무엇보다 정의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불안보다는 안정을, 위협보다는 평화를 가져오기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염원합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결국 비핵화와 북미수교, 평화정착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철 대표는 “미중 간의 경제 갈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대동북아 정책에서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은 ‘윈윈’일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 주길 바랍니다”라며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를 내걸었는데 하루 빨리 이행돼야 할 것입니다. ‘세계 초강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이 ‘기후 악당 국가’로 불리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미 간에 주요한 현안 중 하나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있어 이전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하고 갈취적인 행태는 중단돼야 할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합리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미국 대선 결과는 국제 정세 전반은 물론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우리 정부 또한 경제, 외교ㆍ통상, 남북관계 등 전반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며 “미 행정부가 교체되지만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멈춰 세우거나 심지어 되돌려서는 결코 안 된다. 이제는 미완의 북미 관계 개선 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이행은 전 세계 평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담대한 평화 프로세스가 멈춤 없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혼란과 분열을 극복하고 미국 사회와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를 놓고도 북한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분명한 성과를 내어주기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국과 미국은 70년이 넘는 오랜 우정의 피를 나눈 혈맹인 만큼, 국민의힘은 초당적인 협력으로 미국과의 관계복원과 한미동맹의 재강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라며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합중국 대통령 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울러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선 미국 국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한미 동맹은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피로 맺어진 혈맹이다.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70년을 함께 해 왔다”며 “미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 나설 때 대한민국은 함께 할 것이다. 다자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때 자유무역의 신봉자인 대한민국도 함께 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제46대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매끄럽게 이어오지 못한 점이 많았기에 향후에는 한미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한반도 평화정책이 확고히 정착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평화적 해법이 조속히 마련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혜진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새로이 구성될 미국 정부와 함께 더욱 강화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에 평화 협력시대를 열고 양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경제, 안보, 외교 특히 동북아 정세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며 “그동안 손잡고 걸어온 70년의 세월을 넘어 향후 더 많은 시간 동안 세계 평화와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발맞춰 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