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동성당 본당 내부에서 미디어 아트쇼 선보인다
전주시 전동성당 본당 내부에서 미디어 아트쇼 선보인다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 승인 2020.10.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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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빛의 성당-미제레레 miserere'
 

㈜써티데이즈, 천주교 전주교구 전동성당, 인포커스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재)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 빛의 성당 - 미제레레’가 11월 20, 21일과 27, 28일 (매 금,토) 각 3회 (19시 30분, 20시 10분, 21시) 전동성당 본당 내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빛이 있으라 - Fiat Lux를 선보여 역사와 미래 기술을 접목해 시각예술로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써티데이즈는 이번 공연을 위해 빛과 소음의 영향을 재조사하고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을 허가받는 등 솔루션을 보완하고 올 초부터 본격 준비에 나섰다. 

특히 이번 공연은 ‘마당을 나온 암탉’ ‘언더독’의 오성윤 감독이 합류하면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풍성한 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감독은 전작으로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애니메이션 부문 대통령상, 중국 실크로드 국제 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동안 영화관에 국한되었던 장르를 실감영상분야로 시선을 옮기게 된 계기 역시 건물 내‧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아트가 복합 예술장르로 확장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면서 새로운 시도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La volta (일명 천지창조)의 형태를 표방한 이번 공연은 8000ansi 프로젝터 54대를 투입, 2D와 3D를 동시에 활용한 멀티 맵핑 기술과 화려한 액션이 생생한 12K 초고화질로 전동성당 아치형 천장부터 회랑까지 풀 돔 full dome 270도 파노라마뷰를 구현해 역사공간을 현대예술로 승화할 대형 프로젝트이다. 

합창단원인 소녀 미아는 연습 중 나타난 길냥이 노아를 쫓아 성당으로 향한다. 칠흑 같은 성당 안에서 촛불을 들고 둘러보던 미아. 검은 뱀의 습격을 받게 되고 노아의 도움으로 종탑에 올라 피신한다. 알고 보니 노아는 성당 종지기 고양이였던 것. 노아로부터 성당의 옛이야기를 듣는 미아. 바로 그때 종탑까지 쳐들어온 검은 뱀에게 먹혀 한없이 빨려 들어가고 그 안에서 순교자들의 모습을 만나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의 힘으로 검은 뱀 뱃속에서 탈출한 미아. 성당은 찬란한 빛을 되찾고 하나하나 천장화 조각이 완성된다. 성당의 부활을 찬양하듯 종탑의 크고 작은 종들이 하모니를 이루고 수많은 생명들이 찾아와 성대한 빛의 축제를 벌인다. 

이번 공연의 부제이자 주제곡인 미제레레(miserere)는 라틴어로 ‘신이시여 우리를 굽어 살피소서 miserere mei Deus’라는 시편 한 구절을 노래한 합창곡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는 후문. 이곡은 당시 시스티나 성당에서만 독점으로 연주하였는데 14살 모차르트가 가청만으로 악보를 그려 외부로 유출했던 실제 사건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달라진 뉴노멀 시대에 누구에게든 기대고 싶은 인간 본성에 견주어 
극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써티데이즈 송대규 대표는 ‘빛의 성당 브랜드를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자체 수익모델로 관광 상품 창출을 목표로 두고 연간 상설 공연으로 진행시킬 예정이며 더불어 도민, 관광객, 성지순례자 등이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갈증을 해소하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비잔틴 요소를 혼합한 호남 최초의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 사적 제2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원래 전라감영이 있던 자리로 우리나라 천주교 첫 순교자가 나온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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