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 공무원 피살에 ”남측에 책임..南 보수세력 용공광풍 의도“
북한, 서해 공무원 피살에 ”남측에 책임..南 보수세력 용공광풍 의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0.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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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해군 함정이 실종 공무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해군 함정이 실종 공무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남측에 우선적 책임이 있다며 남한의 보수세력이 용공광풍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 자위적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건임을 재차 강조하며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계기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열점수역은 북한이 NLL(북방한계선, Northern Limit Line)을 지칭하는 말이다.

북한은 ”뜻하지 않은 사고가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해상 수역에서 발생한 것 만큼 미안한 마음도 남측에 전달했으며 남측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험담을 묵새기며 최대의 인내로 자제해 왔다“며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남측 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 측 수역에 불법침입하였는지도 모르고 단속에까지 즉각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 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 보듯이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라며 ”북남 간에는 평화가 아닌 정전 상태가 엄연히 지속되고 있고 더욱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불과 불이 맞서고 있는 서해 열점수역이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입장“이라며 ”남쪽에서 우리를 비방·중상하는 갖은 악담이 도를 넘고 이 사건을 국제적인 반공화국 모략소동으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 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은 우리가 지금껏 견지하여 온 아량과 선의의 한계점을 또다시 흔들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당을 거론하며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에 들어오려고 군사분계선 지역의 강을 헤엄쳐 건너던 자기 측 주민에게 무차별적인 기관총 사격을 가하여 즉사시키는 주제에 감히 누구의 '인권'에 대하여 떠들 체면이라도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기간이었던 지난 2013년 9월 군이 임진강을 통해 월북하려던 남성을 사살한 사건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고의적이며 모략적인 악담패설이 지독하게 계속되는 조건에서 그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수패당의 분별없는 처사는 남조선 사회에 전례 없는 반공화국 대결과 '용공척결'의 일대 광풍을 몰아오자는 데 그 진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신을 불태웠다는 논란에 대해선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부인했다.

통일부 조혜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일부 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북한의 사실 규명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남북 간 소통을 위한 군 통신선의 우선적 연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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