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발간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발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0.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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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보생명 제공
사진=교보생명 제공

지난 30년간 시민과 소통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한 권의 책으로 재탄생했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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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8일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역대 문안을 엮은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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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광화문글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글판의 여운과 감동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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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1991년 광화문 네거리에 등장한 ‘광화문글판’. 1년에 네 번, 계절마다 새 옷을 입으며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있다. 30자 남짓의, 짧지만 시심(詩心)을 녹여낸 글귀에는 큰 울림이 있다.

올해는 30년을 맞아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8월 한달간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로 꾸며진 ‘광화문글판 특별편’을 두 차례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는 역대 문안을 ‘봄, 차오르다’, ‘여름, 달리다’, ‘가을, 영글다’, ‘겨울, 기다리다’ 등 계절별로 나눠 수록했다. 글판 이미지와 함께 원문 전체를 읽을 수 있어 광화문글판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문안을 장식한 작가 소개는 물론, 문안 선정부터 디자인·설치에 이르기까지 글판 제작과정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 광화문글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주요 작가 인터뷰,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시민 에피소드 등 읽을거리를 풍성하게 담은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나태주, 정현종, 정호승 등 그동안 사랑받은 시인들의 인터뷰와 에세이를 통해 광화문글판에 걸린 작품의 탄생 배경과 글판에 선정된 소회, 사회에 미친 영향 등 작가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기념집은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가는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한편,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30년을 기념해 ‘삶의 한 문장,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은?’이란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민 15,600여 명이 광화문글판에 얽힌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투표에 참여했다.

시민들은 가장 사랑한 광화문글판으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를 선택했다. 이 문안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가져온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다음으로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가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편 모두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 요즘, 사람이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우고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긴 점이 공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파블로 네루다의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올해 광화문글판을 장식했던 백무산 시인의 ‘정지의 힘’(6위), 천양희 시인의 ‘너에게 쓴다’(9위)를 비롯해 최근 5년 내 선보인 글판 가운데 12개 작품이 베스트 문안 20위 안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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