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더불어민주당 탈당..“이스타항공과 직원들 일자리 되살릴 것”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탈당..“이스타항공과 직원들 일자리 되살릴 것”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9.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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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상직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며 “또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고 말했다.

이상직 의원은 “이유가 어찌됐든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임금 미지급, 정리해고, 기타 저 개인과 가족들과 관련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 책임을 피할 생각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 오지도 않았다. 민주당 대표님 이하 우리 당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에게도 제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서, 그리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회의원으로서 일자리를 잃은 600여명의 직원과 국민들에게 진정 죄송한 마음이라면, 이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 또한 이스타항공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해법도 제시하는 것이 도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꼬리자르기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며 “또한 사법당국은 이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진실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상직 의원은 뻔뻔하게 복당을 예고할 것이 아니라 의원직을 당장 사퇴해야 한다.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호의호식을 누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하등의 명분이 없다. 해고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며, 의원직 사퇴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김홍걸 의원과 더불어 이상직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당장 추진해야 한다. 특히나 이상직 의원의 차후 복당 선언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긋고 이 의원이 더이상 정치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이 의원이 탈당했다고는 하나 민주당의 근본적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상직 의원의 탈당으로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를 모르쇠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정치권에 요구한다. 국회의원들의 범죄 의혹과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지금 즉시 윤리특별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 윤리특위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고, 문제가 있으면 징계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가 돼야 나오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윤리특위에서 문제된 의원들 징계가 결정되는 대로 본회의, 상임위원회 등 국회 회의 출석부터 금지시켜야 한다. 국회 출석 금지 기간에는 세비 지급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이상직 의원이 국회의원이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 아니겠느냐?”라며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자기 신분을 이용해서라도 살려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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