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 있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
북측은 22일 오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서 북측은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
남북이 365일 24시간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서 지난해 9월 개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에서 설치키로 합의했고, 지난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9월14일 개성공단 내에 문을 열었다.
연락사무소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남북협력 사업 유관부처 직원 20여명이 평일에 상주하며 실무급에서 회의를 하고, 남북 소장도 매주 금요일 모여 소장회의를 하는 등 연락체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날 개소 190일째를 맞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수를 결정함으로써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의 철수 의도를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미국이 대화 재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보인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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