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해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 의원께선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 당은 이스타항공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해 “정부ㆍ여당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우리 당 국회의원이 이스타 창업주였던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창업자 출신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들인 이영 의원(비례대표, 정무위원회), 최승재 의원(비례대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 의원(비례대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14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의원은 법적·도의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사태를 끝까지 해결하라. 편법 재산 대물림과 차명주식 논란, 각종 횡령 등 모든 의혹과 고발사건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진실을 밝히라”라며 “이낙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인 이스타항공 창업자 일가의 행태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노선에 부합하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 정부와 사법당국은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과 고발 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 및 수사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수많은 언론과 국민의 질타,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내부와 정의당까지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이상직 의원만은 눈과 귀를 닫고 있다”며 “직원들은 거리로 나가서 ‘이스타항공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눈곱 만큼도 하지 않은 채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진짜 오너 이상직 의원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의 책임의식이 없는 분에게 어떻게 국정을 다루는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