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파렴치한 아냐...20여년 전 마련한 32평 아파트가 재산 전부”
이상직 “파렴치한 아냐...20여년 전 마련한 32평 아파트가 재산 전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9.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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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정리해고로 인해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9대, 21대, 사진)의 책임론과 그의 재산 등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직 의원이 20여년 전 마련한 32평 아파트가 재산의 전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직 의원은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에 신고된 재산내역 총 212억6700만원 중 168억5천만원은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상태인 이스타항공 주식의 평가가치 금액”이라며 “이 주식은 이미 지난 6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내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년 만에 재산이 갑자기 늘은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 비상장주식의 가치 산정의 근거가 되는 공직자윤리법 규정이 금년 6월 4일부터 액면가 기준에서 평가액 기준으로 변경돼 이를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재산은 회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20여년 전 내 집 장만 차원에서 마련해 지금까지 거주해 온 32평 아파트가 사실상 전부”라며 “이마저도 부과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기 위해 담보로 제공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1대 국회 신규등록의원 175인 등의 재산등록(변동) 사항에 따르면 2020년 5월 30일 기준 이상직 의원과 그의 자녀들의 재산 총액은 212억6700만원이 넘어 168억7300만원이 넘게 증가했다.

이상직 의원은 “이번 공직자재산신고 과정에서 제 딸이 신고한 1년간의 생활비 지출내역은 4천만원이다. 유수의 여러 언론들이 이 숫자에 0 하나를 덧붙였다”며 “연간 4억원을 생활비로 펑펑 쓰면서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파렴치한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간 것은 초보적인 실수냐? 아니면 의도적인 공격의 산물이냐? 심지어 해당 언론에선 4억원 수치가 잘못됐음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지난 아직까지 그 기사들은 버젓이 게재돼 있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직 의원에 대해 “이스타항공이 가진 지배구조 문제라든가 M&A(Mergers & Acquisitions, 기업의 인수와 합병)를 결정하고 난 이후에 처신에 대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M&A 무산 전에) 이상직 의원을 두 번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해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우리 당 국회의원이 이스타 창업주였던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이스타항공은 250억원 임금을 체불 중이고 더구나 고용보험료 5억원 체납으로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하는 사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대량 해고 사태만은 막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모두를 100%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스타항공이 고용보험료 체납으로 인해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이상직 의원이 실질적으로 오너로서 고용보험료 5억원만 내면 나머지 모든 직원들이 지금 3월까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을 보면서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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