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래 최악' 캘리포니아 산불 "날씨 변화만이 유일한 희망"
'40년래 최악' 캘리포니아 산불 "날씨 변화만이 유일한 희망"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0.09.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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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면적 14배 태워 "주 전체가 불바다"
@EPA연합뉴스

최근 악화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불은 40년래 최악인 것으로 평가됐다. 

11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지역에서 최근 산불의 기세가 더 강해지고 오래 지속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탠포드대학교 기상학과의 노아 디펜파우 교수는 "캘리포니아 산불은 지난 40년 동안 해마다 발생 건수와 산불의 강도가 점점 더 강화되어 왔다"면서 "기본적인 이유는 기온상승과 건조한 기후 때문이지만, 여기에 강풍까지 자주 심하게 불면서 산불이 발화되어 순식간에 번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올해에만 서울시(약 605㎢)의 14배인 209만4천955에이커(약 8천478㎢)를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는 최근 심한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사상 초유의 많은 산불이 동시에 타고 있어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과 소방대의 진화작업이 속수무책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 지역에는 너무 많은 산불로 인해 하늘이 거대한 검은 연기에 가려져 있어서 하늘에는 태양이 음산한 오렌지색으로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산불의 기세는 지난 8일 이 지역 마지막 비상 대피소에 남아있던 14명의 소방대원들을 엄습했고 중부의 로스파드레스 국유림까지 잿더미로 만들었다.  소방대원들은 모두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상해를 입었으며, 그 가운데 3명은 항공기로 프레스노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미국 산림청은 밝혔다.

미 산림청은 이미 캘리포니아 남부의 국유림 절반의 출입을 봉쇄했으며,  앞으로도 10군데를 더 폐쇄하겠다면서 "주 전체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엄청난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북쪽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부근에서는 북서쪽으로 200km 지역까지도 거센 산불이 확산되어 주 당국이 새벽부터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위험지역 주민에게도 대피를 준비하도록 권고했다.

이미 이 지역에서는 365채의 건축물이 소실되었고 그 가운데 최소 45채는 일반 주택들이었다.  현재 위험에 처해있는 건물도 약 5000채에 달한다고 소방대는 밝혔다.

이 지역은  2년 전 산불로 85명이 숨진 파라다이스 마을과 2017년 방수로 파괴로 댐이 무너져 대규모 대피사태가 났던 오로빌 댐이 있는 곳이다.

워싱턴주에서는 소방대가 통상 1년 동안에 목격하는 산불보다 훨씬 많은 넓은 지역의 산불이 단 하루 동안 발생해 삼림을 초토화시켰다.  오리건주와 아이다호에서도 소방대가 나서서 주민들을 강제로 대피시켰다.

캘리포니아 남부지역도 로스앤젤레스, 샌 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카운티가 모두 산불이 여러 개 일어나 불타고 있다.  LA동쪽 산기슭 마을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이 지역에서 악명 높은 샌타 애나 강풍은 예보에 비해 다소 약해지고 있다.

콜로라도주와 몬태나주에서도 북극권의 찬 공기가 극적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고산지대의 기온이 39~40도에서 15도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산불의 기세가 약간 완화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서부지역 일부에서는 북극권의 차가운 기류가 거센 불길을 잡는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서부 해안지역과 인근에서는 아직도 산불 적색경보가 유효한 상황"라면서 "강풍이 조금씩 위력을 잃고 있는 것이 큰 희망이다. 아마도 주말까지는 훨씬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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