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화나무 이야기 -
회화나무는 중국이 고향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회화나무 거목들은 다 심어진 나무들이지만 이 땅에 자리 잡은지 천년이 넘었으니 우리 나무라 해도 별 무리가 없겠지요?
회화나무는 흔히 학자나무로 부릅니다.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인 Scholar tree입니다.
- 경기전 회화나무 -
회화나무가 심어 있는 집을 지나가면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비가 살고 있는 집이라 여겨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고 합니다.
전주시는 선비 도시답게 한옥마을. 서신동. 아중리 등에 가로수로 회화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 한옥마을 가로수 회화나무-
옛 전북도청 자리에서 사라진 전라감영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던 회화나무는 전라감영 복원과 함께 제 자리를 찾기도 했습니다.
- 전라감영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꽃들이 지쳐가는 여름이 오면 연노랑 꽃을 그득 피웁니다.
- 회화나무 꽃 -
꽃에는‘루틴(rutin)’이란 황색색소가 20%가 넘게 함유되어 천이나 종이를 염색했는데 회화나무 꽃이나 열매로 염색한 한 한지는 괴황지라 부르며 귀히 여겼습니다.
- 회화나무꽃 염색 계수나무님 -
회화나무는 잎. 꽃. 열매. 수피. 회화나무에 나는 버섯조차도 약이 됩니다.
요즘은 루틴 성분을 이용하여 고혈압 약을 만들기도 하니 이제는 회화나무의 약성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 같지요?
회화나무는 많은 이야기를 품은 나무이기도 합니다.
남가일몽(南柯一夢). 맹사성.
궁궐 3정승 나무 등 숨어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지요.
- 남사예담촌 부부회화나무 -
코로나19로 집콕하는 동안
풀꽃과 나무들이 숨긴 재미난 이야기들을 찾아보며 코로나 블루대신 쏠쏠한 재미를 찾아보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