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이라고?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이라고?
  • 강인구 기자 yosanin@icolud.com
  • 승인 2019.03.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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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자료사진

최근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은 지열발전 시추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연구단은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포항지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PX1, PX2) 주변에서 이루어진 활동과 그 영향 등을 자체 분석했다"며 “PX-2 (고압 물) 주입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가 활성화됐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본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지열발전은 지하 4㎞ 이상 깊이에 구멍 두 개를 뚫어 한쪽에 고압의 물을 주입, 지열로 데운 다음 데워진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다른 쪽 구멍으로 빼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지금껏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인근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이라는 의견과 자연 발생적인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해 왔다.

작년 4월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국내 연구진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을 위한 유체 주입(물 주입)으로 생긴 유발지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바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독일 포츠담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디스트레스)도 포항지진이 유발지진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냈지만, “결과는 잠정적인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구단은 “결론은 지열발전 주입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가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결과적으로 그 영향이 본진의 진원 위치에 도달되고 누적되어 거의 임계 응력 상태에 있었던 단층에서 포항지진이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2017년 11월 포항지진(규모 5.4)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작년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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