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한 의혹을 받는 이 클럽의 중국인 여성 A 씨(일명 '애나')가 경찰에 다시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 씨를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A 씨는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해왔으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A 씨를 지난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튿날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또 A 씨의 소변과 머리카락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필로폰, 엑스터시, 아편, 대마초, 케타민 등 대여섯 가지 마약류에 대한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으나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또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경찰관 강 모 씨가 구속되고 이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현직 경찰관이 입건되는 등 유착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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