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교회 방역 강화하라” 꼭집어 지시
문재인 대통령 “교회 방역 강화하라” 꼭집어 지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8.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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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노력,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 강조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일부 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교회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꼭집어 지시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과 국민 안전 및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오늘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85명 가운데 교회 관련자만 46명이다. 특히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서울특별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00여 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 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소모임과 찬송을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서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며 “공동 식사나 소모임, 침방울이 튀기 쉬운 찬송이나 소리 내며 하는 기도는 삼가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립 차관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지난번과 같은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다. 교회 스스로 자율적인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특히, 서울시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 교인분들께 당부드린다. 서울시의 보고에 따르면 명부 작성이 미흡해서 예배 참석자가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방역당국의 검사 요청에 대해서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웃과 가족과 국가 전체를 위해서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고의적인 거짓이나 협조 불응으로 감염이 확산된다면 법령에 의한 처벌과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이제라도 집회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마라 달라. 아울러 불법집회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확산을 초기에 차단해야 한다. 정부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변수에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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