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눈물 '고깔쥐눈물버섯'
얼마나 작아서 쥐눈물일까요?
어여쁜 고깔 쓴 작은 버섯이 조상님들께는 쥐눈물만큼 작게 보였을까요?
비가 오면 도깨비처럼 나타나
우르르 우산을 펼치다가
날이 개면 스르르 눈물처럼 녹아버리는 작은 존재.
이 작은 존재들이 아름드리 나무들을 숲으로 돌려보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팡이 버섯! 우기(雨期)를 사랑하는 작은 목숨들 때문에 비오시는 숲길이 환합니다.
'고깔쥐눈물버섯은 '고깔먹물버섯(애기먹물버섯)'으로 불렸는데 액화 될때에 먹물현상이 생기지 않아 '고깔쥐눈물버섯'이란 이름으로 바꿔졌습니다.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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