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부터 시작된 국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올 2분기 일본 소비재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구갑, 국회운영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초선)이 관세청을 통해 제출받은 ‘2020년 일본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액이 올 6월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
올 2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4% 감소했다.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6.7% 급감했다.
중형차(2000~3000CC)의 경우 올 5월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며, 6월의 경우 76.5% 줄었다.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올 6월 28만1000달러(약 3억3300만원)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96.4% 급감했다.
담배의 경우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3.3% 감소했다. 미용기기의 경우 올 6월 전년 동기 대비 98.9% 줄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7월 26일 발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일 수입액 비중이 9.5%로 지난 1965년 수출입액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영배 의원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 이후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이 급감했다. 특히 일본산 자동차, 맥주 등의 감소폭이 컸다”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이 일본산 제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선 불매한 일본 제품들 중 내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또는 선호했던 상품과 브랜드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여전히 ‘소비자답게’ 행동하면서, 아베 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