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덥다더니..기상청 오보인가 무능인가
평년보다 덥다더니..기상청 오보인가 무능인가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07.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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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관측됐던 올여름, 장마가 예상보다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폭염은 물건너 간 분위기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들어서 심각한 폭염은 거의 없었고 열대야 등은 한 차례도 관측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도 크게 줄었다.

전력거래소 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달 가장 전력을 많이 사용한 일시는 지난 9일 오후 5시 7만5천675MW였고, 이때 공급예비율은 29%였다.

7월 중 최대전력량으로는 2013년(7만2천112MW) 이후 최저치다.

7월 최대전력량은 2017년 8만4천586MW에서 '최악의 폭염'이 찾아온 2018년 9만2천478MW까지 치솟았다가 더위가 주춤했던 지난해 8만4천164MW로 내려갔다.

공급예비율 29%는 2003년 7월(3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다.

공급예비율은 전국의 발전소에서 당장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 가운데 생산되지 않은 전력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한 달 중 최대전력 일시를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30% 가까이 전기가 남았다는 뜻이다.

당초 기상청은 올여름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더위 대신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장마가 이어지면서 냉방 수요 등이 줄어 잉여 전력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기온이 작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역대 최대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한국전력은 전날 전남 나주본사에서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훈련을 시행했다. 훈련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발전기가 갑자기 고장 나 전력 예비력이 최대 250만kW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한전 측은 "공급설비 이상이나 기온 변동에 따른 폭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력수급대책 기간이 끝나는 9월까지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력수요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에너지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발전업체들은 이런 추세가 장기화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전력 수요가 감소하고, 저유가로 인해 전기도매가격인 전력시장가격(SMP)도 킬로와트시(kWh)당 7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kWh당 84.54원이던 통합 SMP는 불과 4개월만인 5월에는 70.91원으로 떨어졌고, 6월에도 70.92원을 기록했다. 작년 6월보다 9.7% 하락한 금액이다.

국내 전력도매가격은 사실상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의 발전단가가 결정하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LNG 물량 중 대부분이 국제유가에 연동돼 있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펴낸 '6월 전력시장운영 실적'에서 LNG 열량 단가와 전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SMP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수요 감소로 전력 예비율이 높아지면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석탄 발전소 위주로 전기가 생산돼 LNG 발전소는 발전 기회조차 갖지 못해 전력 판매 기회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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