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무더기 확진 지속 "한달새 90명"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무더기 확진 지속 "한달새 90명"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0.07.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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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사진 앞에서 두 번째)/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돼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부산 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에서 선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한 달 새 부산항 입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은 90명으로 늘어났다.

페르트원호만 벌써 55명(러 선원 44명, 수리업체 직원 등 11명)에 달한다.

추가 확진된 선원들은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배 안에 격리돼 있다가 28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 측은 능동감시를 받던 선원 2명이 오한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신고해 선내에 대기하던 선원 62명을 모두 검사했다.

진단검사 결과 유증상 선원 2명뿐만 아니라 뚜렷한 증상이 없던 선원 10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소 측은 부산시 보건당국과 협의해 추가 확진 선원 12명을 이날 중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검역소 측은 나머지 선원들도 다음 주 중 추가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이 배에서는 선원 32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페트르원호 선원 확진자는 모두 44명으로 늘어났다.

승선원 중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선원들을 별도 장소에 따로 격리하지 않은 데다 선내 격리 조처된 러시아 선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추가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승선원 94명 중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슈퍼 감염 우려마저 나온다.

선원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된 데 이어 해당 선박 수리에 참여한 업체 직원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는 경남 김해시 거주자로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로써 페트르원호 연관 확진자는 수리업체 직원 9명과 직원 가족 2명 등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시 보건당국은 페트르원호 수리에 참여한 업체 직원이 모두 241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검역소 관계자는 "선원 수가 워낙 많고 절반 가까이 감염된 만큼 추가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개연성이 높은 만큼 페트르원호 선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와 '러시아 선원 발 항만 코로나'가 부산항을 넘어 전 항만으로 확산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나온다.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인천항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6천800t급 화물선에 타고 있던 60대 러시아인 선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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