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부동산,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 발언 논란..“국토위원 자격없어” 비난
진성준 “부동산,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 발언 논란..“국토위원 자격없어” 비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7.17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구을, 국토교통위원회, 재선)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구을, 국토교통위원회, 재선)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 16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토론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 주제는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였다.

토론이 끝난 후 진성준 의원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다른 출연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진성준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언급했다.

김현아 위원이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이 어떻게 하나?”라고 물었지만 진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토론에서 진 의원은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해 “다주택자나 법인의 투기 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집이 돌아가게 하는 근본적인 정책을 꺼내든 만큼 이제부터는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중진담 같은 토론진담.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며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 이제는 거두시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앞으로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어떤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지는 모르나 진 의원의 경솔한 말 한마디 때문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온다 하더라도 투기 세력은 비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안 그래도 강남만은 움켜쥐는 청와대 요직 인사들의 행태로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진 의원은 변명이 아니라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백약이 무효한 부동산 정책을 고수하며 '더이상 부동산 투기로 돈 벌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공허한 대통령의 연설보단 그나마 나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정성이 국민으로부터 의심받고 있는 지금, 그 대표자로서 토론에 나선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라며 “각종 토론과 정책결정에 참여해 겉으론 집값을 잡겠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다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진성준 의원은 국토위 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은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현아 비대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저는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고 답했다”며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 저의 발언은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진 의원은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ㆍ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며 “실제로 현행 부동산 대책에는 투기자본이 조세부담을 회피해 빠져나갈 정책적 ‘구멍’이 아직 남아 있으며, 앞으로 이 구멍을 더 촘촘하게 메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한 부동산 세제 개편과 임대차 3법을 7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린벨트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이미 당정 간을 통해서 의견을 정리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이견을 조정하고 지역 주민의 반발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면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