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 '친일논란' 속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고 백선엽 장군 '친일논란' 속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7.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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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별세한 6ㆍ25 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1920년 11월 23일~2020년 7월 10일) 장례가 5일간 육군장으로 거행된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백선엽 장군의 친일 경력 등을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은 11일 부고를 내고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장 영결식을 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한다.

서 총장이 장의위원장을, 김승겸 육군참모차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장의위원은 육군 일반참모부장들로 구성됐다.

백선엽 장군은 지난 1946년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임관했다. 제1사단장, 제1군단장, 제1야전군사령부 초대 사령관, 제 7·10대 육군참모총장, 제4대 연합참모본부 의장 등을 역임했다. 33세였던 1953년 1월 육군 대장으로 진급, 대한민국 군 역사상 최초로 4성 장군이 됐다.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캐나다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육군은 11일 보도자료에서 “고(故) 백 장군은 1950년 4월 제1사단장으로 취임해 낙동강지구 전선의 다부동 전투에서 한국군 최초로 합동작전을 통해 대승을 거둬 반격작전의 발판을 제공했다"며 "같은 해 10월 국군 제1사단이 먼저 평양을 탈환해 민족의 자존심과 국민의 사기를 드높였다. 백 장군이 1951년 7월 미국이 북한, 중국과 휴전협상을 시작했을 때 한국군 대표로 참석했고, 1952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돼 미군의 벤플리트 장군과 함께 10개 예비사단 창설, 군 훈련체계 개혁 등 군 근대화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고 백선엽 씨는 알다시피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돼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이러한 사실이 이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규명된 바가 있으나, 백선엽 씨는 이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또한 자신의 자서전과 회고록 등에서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돼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 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그런 점에서도 정부의 이번 조치에 큰 유감을 표한다. 독립운동가 자손은 3대가 망하고, 친일파 자손은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친일행위자 청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라도 친일행위자들에 대한 부당한 우대를 중단하고 역사의 정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가 이 나라를 구해내고, 국민을 살려낸 공이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해 작다고 할 수 있느냐?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 우리 시대의 대세가 돼 버렸다”며 “대한민국의 근간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지금. 떠나시는 백 장군은 우리들 모두에게 ‘당신들은 위기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 묻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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