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이낙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7.08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가지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가지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 외교통일위원회, 5선)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낙연 의원은 7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8월 2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저는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다. 저는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21대 국회는 국난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은 많다. 첫째, 경제를 회생시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둘째,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이 절박하다. 셋째,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을 더는 늦출 수 없다. 넷째,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드린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연석회의가 충실히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 첫째, 어느 경우에도 거대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이어야 한다. 둘째,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이어야 한다. 셋째, 국민과 역사 앞에 언제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이어야 한다. 넷째, 내외정세와 지구환경, 인간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공부하는 정당’이어야 한다. 다섯째, 미래 세대에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받는 ‘미래 정당’이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되도록 제가 당원 여러분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은 정부와 전례 없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난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다. 국난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길을 열고 걷겠다”며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이낙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부동산 논란에 대해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라며 “합당한 처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일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청북도 청주시 아파트 중 반포동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이를 급매물로 내놨음을 밝혔다가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노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 아파트의 경우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 134.88㎡ 매물이 지난달 11일 2억9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아파트의 경우 노 실장이 가진 전용면적 45.72㎡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의 매물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0월인데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 정도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보이고 지역구 주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다주택자와 법인의 종합부동산세율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종부세 강화 입장을 밝힌 것은 다행”이라며 “그러나 정부여당의 일련의 강력한 의지표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좀처럼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지시나 집권여당의 정책추진 의사보다 ‘똘똘한 한 채’를 챙기겠다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처신을 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스타항공 임금 체불 등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의 이스타항공 관련 논란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며 “공인으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부동산) 정책의 큰 기둥은 공급 확대, 과세 강화, 과잉 유동성이 산업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에 대한 세금을 대폭 강화하고 누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불로소득은 근절해야 하고 다만 실수요자,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청년층, 전·월세 입주자에 대해선 훨씬 세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공급이 부족하지 않지만 서울 시내가 올해와 내년에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급 제약 규제를 좀 더 완화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 유휴부지를 잘 활용해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우선 방향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직접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장기거주 실수요자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검토하는 것이나 제가 생각하는 것이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종부세 등을 중과하고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 특히 아파트 투기세력을 근절하는 데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이와 함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신혼부부, 청년 등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공급대책과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 1가구 1주택 장기 실거주자의 세 부담은 완화하는 정책도 병행할 것이다. 시장의 현실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